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10월 말 상장 롯데리츠, 연 6%대 배당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롯데쇼핑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 / 국내 상장 리츠 중 최대 규모될 듯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연평균 6%대 배당수익률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도전한다.

롯데리츠는 7일 낮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롯데리츠는 지난 3월에 설립돼 롯데쇼핑의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웃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이 투자 대상인데, 해당 자산의 연면적만 총 63만8779㎡(19만평)이다.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으로 손꼽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지주 계열사인 롯데AMC가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감정평가액은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롯데리츠가 코스피에 입성하면 국내 상장 리츠 중에서 최대 규모의 운용자산으로 기록된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부터 11일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이후 롯데리츠의 지분 50%는 롯데쇼핑이 보유한다.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맡는다.

롯데리츠는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쇼핑이 제세금·관리비용 등을 부담하고 이미 확정된 임대료를 지불하는 ‘트리플넷’ 조건으로 책임 임차를 제공함으로써 연평균 6%대의 예상목표배당수익률을 약속했다.

롯데리츠가 6%대 수익률을 약속한 건 편입 자산의 대부분이 양호하다고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롯데AMC는 최초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점포의 업태와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인구가 많은 국내 핵심 상업지역 등에 위치한 리테일 자산을 선정했다고 밝힌 적 있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으로 롯데리츠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리츠 상장은 이달 말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가 맡았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