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아직도 확신 없다는 미국 중앙은행장...속내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쿡 투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선제적 금리 내린 유럽중앙은행(ECB) 가서 한 말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일(현지시각)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아직도 부족하다"라며 "적절한 기간 동안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2024.05.02. /사진=민경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인플레이션 저감에)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고 목표치까지 낮추고 있지만 충분한 자신감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1분기 재상승했던 물가가 다시 저감되는 경로로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서야 완화 정책의 유형이나 정책을 줄이는 과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저감이 다시 시작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아직은 그 수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기에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포르투갈 중앙은행 포럼은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주관했다. ECB는 지난달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돌입하면서 경기침체를 막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세계에 긴축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곳은 이제 미국과 한국 등 소수에 국한한다. 모두가 미국의 정책전환 시기를 궁금해 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지만 "너무 성급하게 움직여서 물가상승률 하락세를 덧나게 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2.6%를 기록해 지난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를 목표로 하는 연준의 사정권 안에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들어온 셈이다.

파월은 "너무 일찍 가면 (정책을 전환하면) 우리가 한 좋은 일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반대로 너무 늦게 가면 불필요하게 회복과 확장(경기순환 사이클)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경제와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너무 일찍 움직이는 것보다 너무 늦게 움직이는 위험이 올해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 1년 동안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CNBC에 따르면 올 초 시장은 각각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최소 6회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후로 시장 가격은 9월과 연말 전에 각각 1회씩 2번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기존 입장을 축소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은 6월 회의를 통해 올해 단 한 차례의 인하만을 전망하고 있다.

파월은 이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여기서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