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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서울 셋 중 한 가구는 ‘나 혼자 산다’…외로움 달랠 공동 세탁방·부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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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품앗이 ‘사회관계망’ 만든다

중앙일보

지난 7월 열린 ‘2019 1인가구 포럼’에서 시민들이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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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에 사는 1인 가구 주민은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다.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하는 ‘소셜 다이닝’과 코인세탁방 같은 지역사회 공간이 생긴다. 아플 때 돌봄을 주고받는 품앗이 개념의 관계망 ‘시간은행’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차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 거주 1인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122만9000가구다. 전체 가구의 32%를 차지한다. 2010년 이후 서울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는데 반해 1인 가구 비율은 22%에서 10%포인트나 올랐다.

이번 종합계획은 혼자 사는 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독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가장 우선 대책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1인 가구 지원센터’가 25개 구에 생긴다. 지역사회 활동과 각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내년에 연다.

소셜 다이닝은 2023년까지 75개소로 확대한다. 지역의 조리학원·문화센터와연계해 공동 부엌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인세탁방 등 1인 가구 맞춤형 지역사회 공간을 2023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 운동·문화·여가 활동으로 서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2023년까지 155개)을 지원한다.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호돌봄 관계망 서비스인 시간은행을 통해서다. A라는 사람이 B와 함께 3시간 동안 병원에 함께 가줬다면 A는 3시간을 적립했다가 나중에 필요한 이만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계획은 2023년까지 앞으로 5년간 3대 추진목표, 17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3대 추진목표는 ▶다양한 소통과 사회적 관계망 확대로 활기찬 일상 유지 ▶상호 나눔과 돌봄으로 사회적 고립 예방 ▶안전하고 자립적인 삶의 지원 및 사회적 존중 인식 확산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 가구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로움, 관계단절 등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성별·연령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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