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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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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허리·엉덩이 통증, 다리 저림 치료 골든타임은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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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중앙일보

나이가 들면서 신체 부위가 노화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특히 척추는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스프링 구조물이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령층의 경우 허리뼈의 탄력이 젊은 층에 비해 떨어지고 근육·인대가 약해져 허리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마찬가지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초래하는 척추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엉덩이·다리에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게 될 경우 허리나 한쪽 엉덩이 혹은 다리에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 척추관협착증은 쉴 때는 증상 없이 멀쩡한 경우가 많지만 걷거나 활동할 때 수시로 통증을 느낀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고 아프거나 당기게 된다.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면 신경치료나 재활치료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 증상 호전이 없다면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 ‘더 스파인 저널(The spine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신경관 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수술받은 캐나다 18개 병원 47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증상을 겪은 기간이 길수록 수술 후 증상·기능 회복이 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의 적정시기를 놓치면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60대 이상인 환자는 당뇨·고혈압·심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흔해 가급적 부분 마취하에 최소침습 시술을 하는 추세다.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통해 병변만 정확하게 해결하는 ‘ULBD’ 등의 미세감압술로 치료에 대한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면 전신마취 후 척추를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인공 뼈를 삽입하는 큰 수술을 해야 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조기에 진단받고 이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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