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버스로 사람 동원” 野 “시민들의 외침” / 정치권선 ‘광화문 집회’ 날선 공방 지속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또 한 번 개최된다. 집회 장소 부근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5일 오후 6시 서초역사거리 인근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주말 집회다. 주최 측은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적폐’로 규정하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개천절 범보수세력의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의식해 친문재인 진영에선 최대한의 참석을 독려하는 총동원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文대통령 하야’ 범국민 투쟁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12시30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오후 5시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조 장관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자유연대 측은 오늘 집회에 1만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3일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여야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지역위원회별로 수백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었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강진·이귀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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