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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딸 조민 "최성해가 동양대서 방으로 불러 용돈줬다. 되게 예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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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최성해 동양대서 봉사활동 할 때 방으로 불러서 용돈도 주고 가족끼리 식사"/ 동양대 전 관계자 "최총장, 조국 딸 며느리 삼고 싶어 했다" 증언 재조명/ 정경심 교수 동양대 총장명의 조민 표창장 위조 의혹 받아 검찰에 기소/ 최 총장 "표창장 발급 한 적 없고 준적도 없다" "조국과 두 번 통화"/

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을 둘러싼 대학 및 대학원 입시 특혜 의혹 및 각종 논란에 대해 ‘사실을 알리겠다’면서 작심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조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서 결정적 증언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언급하며 ‘식사를 하고 용돈도 받았다’고 했다.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온갖 의혹과 거짓보도, 너무 잔인해, 두 달째 논란 한복판에 첫 공식 인터뷰!’라는 제목의 조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아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제가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불러서 용돈도 주셨다”면서 “저를 되게 예뻐하셨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 (정경심 교수)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면서 “(최 총장이 표창장 발급을 부인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제 생각이 있긴 한데 그걸 지금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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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최 총장과 조씨 간 친분은 같은 프로에서 동양대 인사관 매점에서 근무한 A씨 인터뷰로 언급된 바 있는데 지난달 10일 A씨는 “2012년 여름 당시 동양대에서 근무했다”며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 장관 딸을 두 세 번 봤다고 했다.

A씨는 “(조씨가) 봉사활동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소통을 맡는 역할을 했다”면서 조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 총장이 조씨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총장은 조씨를 절대 모를 수 없다. 정 교수의 딸을 워낙 예뻐했다”고 했다. 또한 “커피숍에서 정 교수와 총장, 조씨 셋이서 같이 이야기하는 걸 봤다”라며 “워낙 작은 동네라 소문이 빠르다. 총장이 조민 밥도 사 먹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장은 (조씨의) 사진도 갖고 다니며 ‘예쁘지 않냐, 며느리 삼고 싶다’고 교직원에게 말하기도 했다”라며 “최 총장은 그때그때 말이 바뀌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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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씨는 부산대 및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당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에서 2019년 9월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2010년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22개월동안 정 교수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이후 총장 명의의 봉사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봉사상은 최 총장의 승인이 없었고 ▲공식 상장과 일련번호가 다른 위조 표창장 이었으며▲봉사기간이 부풀졌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또한 조씨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조씨는 고려대 2학년 재학중이던 2011년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1학기 수학했고 아프리카 케냐 의료봉사를 떠나 통역 봉사활동을 했다고 썼기 때문에 봉사활동 진위 여부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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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은 지난달 동양대학교 총장명의 표창장(봉사상)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총장명의 위조 의혹에 대해 언론에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면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표창장이 위조되었고, 허위사실청탁을 받았다고 폭로한다”고도 했다.

최 총장은 조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직전인 그달 4일 ‘정 교수와를 통해 조 장관과 두 번 통화 했다‘며 8일 국민일보에 밝혔는데,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말해달라고 한 날 조 장관을 바꿔줬다”면서 “(조 장관이) ‘그렇게(정 교수에게 ‘총장명의’를 위임해준 것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또한 최 총장은 “조 장관이 ‘표창장 수여를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두번째로 통화할 때는 ‘오전 중에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 총장은 “그가 야망을 갖고 법무부 장관을 하려는 것 때문에 (그동안) 통화한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많이 실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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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문앞에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 대한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뉴시스


한편, 검찰은 9월 6일 오후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대학원 진학 등을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수사과정을 거쳐 표창장이 위조된 시점을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직전으로 파악했다.

조 장관 일가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행사,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추가 했으며 2일 표창장의 위조 시기와 방법 등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일 정 교수에 대한 첫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 했으며 추후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표창장 위조 혐의 뿐만 아니라 코링크PE등 사모펀드 투자약정 등과 관련해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인의 자산관리인을 통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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