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김근식 교수 “‘조국 사수' 올인 무개념 진보 한 방에 훅 갈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조국 저격수’로 불리는 경남대 김근식 교수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범 보수권의 ‘문재인 정권 규탄 10·3 국민총궐기’로 그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던 진보진영이 “한 방에 훅 갈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및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광화문광장과 숭례문 일대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역대 최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조국 사수, 윤석열 퇴진보다 조국 구속, 문 정권 심판의 구호가 일단 국민들에게 더 호응이 크다. 민주당과 정의당, 공중파 방송과 진보 유튜브, 민노총, 민중당 등 진보단체들은 현재 국면의 엄정한 국민의 요구에 어찌 대응할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조국 구속’을 위해서는 반 문재인 진영이 중도 온건층과 연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박근혜 탄핵 국면이 성숙한 시민들의 광장정치로 정치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분노에 중도와 온건 시민들이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조국 사태에서 오늘 광화문집회를 계기로 이제 조국을 구속하고 문재인을 심판하려면, 이후로는 탄핵무효를 주장하고 이스라엘기를 드는 극단적 보수진영보다는 중도온건층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 중심이 돼야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호와 주장으로 좌파 극단주의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독선과 아집의 진보 기득권 부패세력을 심판할 수 있도록 반 문재인 진영이 연대와 단합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늘 입증된 반 조국 반 문재인의 국민 열기를 토대로 합리적 야권과 중도 및 온건 보수 진영이 중심이 돼 국민과 함께하는 주장과 구호로 조국을 파면·구속하고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내야 한다. 대다수 국민과 같이할 수 있는 세력·구호·방식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극단주장과 과격보수는 대의를 위해 한걸음 뒤로 빠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올린 글에서는 박근혜 탄핵 정국을 언급하며 진보진영을 향해 역사를 되돌아보라 경고했다. 김 교수는 “광장정치로 세대결하는 것은 자제해야겠지만, 끝까지 문 대통령이 조국 사수와 불통 및 독선의 오만함을 고집한다면 박근혜 몰락처럼 민심과 국민의 뜻에 휩쓸려 떠내려갈지 모른다”며 “탄핵 열풍 앞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수십 명이 탈당해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했던 모습을 지금 민주당은 곱씹어봐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국 사수에 올인하는 무개념의 진보진영과 진보인사들, ‘나도 조국이다’라며 맹목적으로 조국 옹호하는 분들, 한 방에 훅 간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