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누가 모였나
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과 문재인정부 규탄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보수 측 집회는 비슷한 성격의 시위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순식간에 참여인원이 불어났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직은 자유한국당,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 구국총연맹 등 6곳이다.
이날 오전 8시 대한문 앞에서는 소위 ‘태극기부대’로 알려진 국본이 주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가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곧이어 육사 등 군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는 일파만파가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 체제수호 국민저항운동’을 열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모였다. 비슷한 시간 우리공화당을 주축으로 한 박근혜대통령 석방운동본부 5만명이 서울역에 모여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집회는 자유한국당과 투쟁본부가 오후 1시에 각각 세종문화회관 앞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헌정유린 타도 및 위선자 조국 사퇴 촉구 집회’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우파단체들의 연합체인 투쟁본부는 지난달 20일 “이 나라가 처한 상태가 비상시국임을 선언한다”며 결성된 단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 노태정 자유통일대표가 총괄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자유한국당 김무성, 심재철, 김진태 의원 등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문열 작가, 기독교·불교 단체 관계자, 보수성향 시민단체 등이 준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과 투쟁본부는 당초 집회 참가 인원을 각각 1만명과 5000명으로 신고했지만, 일반 시민들이 예측보다 많이 합류하면서 예상 인원을 훨씬 넘겼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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