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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광화문서 "조국 사퇴" 집회…일부 참가자, 여기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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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여기자 성추행, 영상취재기자 2명 폭행

취재 차량 파손도



[앵커]

지금부터는 시내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 차근차근 보도를 해드리겠습니다. 오늘(3일) 오후에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죠. 집회 참가자들은 현재 청와대를 향해서 행진 중이고, 일부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근에서는 각목을 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서 35명이 연행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은 일부 시위대에 성추행을 당했고, 취재 차량도 파손됐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를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광화문 광장입니다.

류정화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은 세종문화회관 쪽이라면서요?

[기자]

지금 제 뒤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보이실 텐데요.

저는 지금 건너편 광화문 KT 앞에 나와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오늘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자'면서 마무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아마 제 주변이 시끄러워서 제 말이 전달이 어려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지금 저희 중계차를 둘러싸고 노래를 크게 틀고 또 정확하게 보도를 해달라면서 크게 항의하고 함성을 지르는 등 그런 항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 참여자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로 행진을 했는데요.

지금도 청와대 인근에 수백 명이 모여서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 이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그리고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든 사람들이 많았고, 일부 시민들은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기도회를 마치고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취재 차량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한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폭행을 가한다거나, 심지어 성추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그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낮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온 것은 맞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파악을 했습니까?

[기자]

오전부터 제가 이 현장에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봤을 때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곳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시청광장까지 왕복 10차선 도로에 사람들이 가득 빽빽이 차 있을 정도였는데요.

한때 현장에서는 통화가 끊어지고 또 메시지 전송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당초 100만 명 정도가 참석할 거라고 예고를 했는데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자 집회에 500만 명이 왔다 또 2000만 명이 왔다 이렇게 고조되어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2000만 명이면 전 인구의 거의 절반인데 그걸 받아들일 사람은 없는 것 같고요. 아무튼 참가자의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까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 JTBC는 주최 측 추산의 숫자를 앞으로 보도하지 않고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의 화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집회 소식을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집회에서 나온 주장 대체로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여러 주장 중에서 공통된 주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문재인 정권 퇴진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도 거친 발언들이 이어졌는데요.

주최 측인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말로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당장 방을 빼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집회도 함께 열렸는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집회는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이 됐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온 사람들이 있었고 또 집회가 끝난 이후에는 시단체의 집회에 결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는 정경심 교수가 오늘 검찰에 소환됐다면서 검찰이 잘해 주기를 성원해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조국 장관을 둘러싼 상황이 정권 게이트고 헌정 농단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은 한 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집회를 취재하던 저희 JTBC의 여성카메라 기자가 성추행을 당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취재 과정에서 저희 취재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있었고 일부 기자들은 폭행을 당한 상황도 있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을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집회는 좀 흥분되고 과격한 분위기에서 지금 이루어졌고 지금도 일부 그런 분위기인데요.

저희 JTBC의 한 기자가 시위대에 둘러싸인 채 성추행을 당해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한 참가자가 저희 JTBC 여기자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때렸고 또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저희 취재차량이 복귀하는 과정에서는 15분 정도 시위대에 둘러싸이기도 했는데요.

차를 발로 차고 가진 물품으로 차를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차량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앵커]

저희는 오늘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증거수집해서 법적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류정화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 관련 리포트

청와대 행진 중 충돌, 각목 휘둘러…경찰, 35명 연행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59/NB11889259.html

◆ 관련 리포트

좌도 우도 아니라더니…집회 전 '색깔' 드러낸 기도회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69/NB11889269.html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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