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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사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청와대로 행진...밤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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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들, 청와대 진출 시도

"조국 사퇴" "文정권 아웃"...오후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일부 경찰과 충돌…보수단체 회원 등 46명 연행돼

개천절인 3일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일부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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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조국 사퇴 집회에 모인 수많은 인파가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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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재야 정치인들이 연합해 만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와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등 보수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등에서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문재인 물러나라" "조국 사퇴하라" "거짓말쟁이 문정권 아웃(OUT)"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일부는 "차로 밀어버리자"고 했다. 그러자 집회 참가자들은 "비폭력"을 외치며 "모두 우리 아들 딸 같은 이들이니 그러지 말라" "우리는 민노총같이 폭력집회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 등으로 보수 단체 회원 등 4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퇴진" "하야" "구속" 등 구호를 번갈아 외쳤다. 집회 참여자들은 "문재인을 끌어내라" 구호를 외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청와대 행진까지 함께한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서 올라온 안정환(39)씨는 "문정권 행태가 더러워서 올라왔다"며 "조국은 발단일 뿐 문 정부 행태는 종북좌파"라고 했다. 직장인 정모(31)씨는 "사회주의자 조국을 법무장관 임명 강행한 것에 참을 수가 없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날 우리공화당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오후 늦게까지 제47차 태극기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오후 8시 30분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홍 공동대표는 “오늘은 위대한 태극기혁명군의 승리의 날"이라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내려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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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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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앞까지 세종대로 약 2㎞ 구간 차량 운행이 전면통제됐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각역까지 구간도 차량이 통제됐다. 차량이 통제된 구간 대부분은 집회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정당이나 보수단체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참석자와 대학생 등 일반 시민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석인원을 300만명, 투쟁본부는 200만명, 우리 공화당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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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찬 3일 광화문광장 주변./ 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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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에서 올라와 집회에 참석한 이영자(76)씨는 "문재인 정권 안보 의식과 북한 퍼주기에 화가 났었는데 조국 장관의 그야말로 이중적인 모습에 분노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집회에는 2030세대도 눈에 띄었다. 부천대 1학년 김모(20)씨는 "조 장관의 거짓말과 위선에 도무지 참을 수 없어 나왔다"며 "보수와 진보 색깔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고 했다. 직장인 김태영(31)씨는 "난 지난번 (탄핵) 촛불집회에도 참여했던 사람"이라면서 "젊은 세대로써 기득권의 이중성에 분노를 느껴 다시 한 번 광장에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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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조국 사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차 있다./ 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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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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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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