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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사퇴' 범보수 광화문 집회…주최 "300만명 모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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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최동수 기자] [오후 4시부터 청와대 향해 행진…오후 6시부터 대학생연합 조국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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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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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화문 사거리부터 서울시청, 남대문까지 도로를 메운 참석자들은 ‘조국 사퇴'와 ‘문재인 정부 규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과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세공로 소공원 인근에서 '헌정유린 타도 및 위선자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조국 장관 수사 규탄 집회의 반대 성격 집회다.

집회가 시작 1시간 전인 낮12시부터 참가자들이 모여들며 광화문 광장 인근인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 KT 빌딩 양쪽 인도까지 붐볐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낮 12시20분쯤 "이미 (집회 참가자가) 100만명이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후 2시가 되자 시청역 일대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광장 안으로 들어서지 못한 참가자들은 인근 세종문화회관 앞과 광화문 KT 빌딩 양쪽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자유한국당은 참가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90개 중대 약 6300명을 배치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문재인을 물러나게 하고 조국을 파탄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비리가 나오는 조국을 임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국정을 파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는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 학생 20여명도 참석했다. 추진위는 전국대학연합이 주최하는 촛불집회와 뜻이 맞지 않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시청과 서울역 인근에서는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를 주최하는 '석방운동본부'는 2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청역 인근에서 기도대회를 진행한 전국기독교총연합회 일부는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 집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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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4시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사진=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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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가 되자 범국민투쟁본부는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퇴진', '조국 아웃'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가 격해지면서 벽을 세운 경찰들과 시위 참가자 사이 작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집회에는 가족 단위부터 20~30대,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다. 대학생 이문석씨(23)는 "조 장관 딸 입시비리 의혹을 보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색을 떠나서 공정성 문제가 있어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석진(60)씨는 "문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조 장관 임명은 공정함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하고 문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대학생이 촛불을 든다.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부산대 등 대학생이 모인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 집행부(전대연)은 4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청춘이여 조국(祖國)을 개혁하라'는 주제로 공동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전대연 측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조 장관은 스스로 불의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당장 법무부장관에서 물러나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검찰에 어떠한 압력을 가하거나 개입하지 말라"고 밝혔다.

전대연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까지 총 50개 대학 700여명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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