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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범보수단체 ‘문재인·조국’ 규탄 집회로 광화문 일대 교통마비 “발 디딜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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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일 오후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에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단체 집회 참석인파가 몰려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축구하는 자유한국당과 범보수단체들이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를 연 시각 주변 교통이 마비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부터 숭례문 인근까지 약 2.5km 구간은 집회 참가자로 가득찼다.

◆ 광화문역 광장쪽 출입구 마비…도로는 대절버스로 가득차

이날 오후 2시30분쯤부터 광화문 광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일부 출입구는 사람들이 몰려 마비됐다.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출입구는 집회참석자들로 인해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하철 역사에서도 세종문화회관 뒤편으로 나오는 1,8번 출구로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역사 관계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도 계속해서 방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마다 방송을 통해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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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사 인근 도로는 이미 집회 참가자와 수십대의 대절버스로 가득 찼다. 집회가 본격화하는 오후4시부터 종료 시까지 ‘광화문교보빌딩~광화문교차로~효자로’ 등 2개 차선이 통제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 양모(75)씨는 “광화문역에서 밖으로 나오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이렇게 사람 많은 집회는 처음이며 100만명은 거뜬히 넘을 것 같다”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감옥’, ‘조국구속’, ‘못살겠다. 끌어내라’, ‘탄핵 부역자 처벌’ 등의 피켓을 들고 조국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김모(63)씨는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며 “조국 한명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을 보고 문 대통령이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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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입구 봉쇄, 통신도 안터져…개별 집회 후 일제히 청와대 행진

광화문에 위치한 한 쇼핑몰은 광화문으로 연결되는 입구를 막고 뒷문을 통해 영업하고 있었다. 집회 인파로 가게 안이 마비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일부 시민은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이 안 터진다고 토로했다.

대한문, 서울역 인근도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 집회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지하철 시청역 1호선 방향 입구는 들어가거나 나갈 수 없는 상태로 2호선 방향으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개별 집회를 가진 뒤 함께 본 집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글·사진=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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