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한 황제소환" 비판 / "수사마저도 권력의 눈치를 보는 '봐주기수사'"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 딸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 "검찰이 결국 정경심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한 황제소환"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당초 공개소환이었던 것에서 비공개로 전환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유감이다"라며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것이 장관 부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피의자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한 '특혜소환', '황제소환'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수사마저도 권력의 눈치를 보는 '봐주기수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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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검찰은 법무부 장관 부인 의전에 신경 쓰지 말고 수사에만 최선을 다하라.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그것이 검찰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장외 집회를 연다.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로 이름 붙은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조국 법무장관 규탄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가 당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특히 이날 비슷한 시간 대한문, 서울역 등 인근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동시다발로 조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범보수 진영이 도심에 집결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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