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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에 책임이 있는 우리은행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의 은행장이 국정감사 기간에 나란히 외국 출장에 나섰다. 투자 피해자들은 은행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내어 디엘에프 출시와 판매 과정 전반의 책임을 밝혀달라고 국회 앞 시위 등으로 압박을 이어왔다. 하지만 국회는 조국 가족 사모펀드 증인채택 문제로 국감이 임박하도록 여타 증인 합의에 실패한데다 두 은행장도 출장을 떠난 터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은행 최고경영자인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지주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국외 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하기 위해 중동·유럽 등을 7박8일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날 오전 출국해 9일에 돌아온다. 이어 이달 중순에도 북미 지역 기업설명회를 추가로 잡아놨다. 또 지 행장은 베트남에서 자산규모가 최대인 국영상업은행(BVID) 지분을 지난 7월에 15% 인수한 것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위해 전날 출국했으며, 오는 5일에 돌아올 계획이다.
현재 디엘에프 사태를 살펴볼 국회 정무위원회는 4일 금융위원회, 8일 금융감독원 감사를, 21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두 행장의 출장 일정과 공교롭게 겹쳐 있다. 앞서 국회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두 은행장 모두에 대해 증인 신청을 해뒀지만, 조국 가족 사모펀드 관련 증인에 대한 이견의 골이 깊어 국감 일정이 임박했는데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증인 출석은 적어도 7일 이전에 통보해야 강제력이 있는데 이미 시한을 넘긴 상황이어서, 여야는 이미 4일과 8일 국감엔 기관증인을 제외한 일반증인 출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무위 소속 여야 관계자들은 “4~8일 국정감사는 사실상 기관 증인만으로 진행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21일 종합감사 때 부를 증인 명단을 새로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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