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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국 “지금 기준에선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부적절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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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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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 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과 관련해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딸이 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1일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관께서 매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하시는데 정작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 장관 딸이 고교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이에 조 장관은 “지금 기준에서 봤을 때 딸이 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시점에서 저나 저희 아이나 해당 교수에게 1저자를 요구한 적도 없고, 실제 인턴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또 조 장관에게 “자택 압수수색을 나온 검사와의 통화에서 ‘장관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장관의 권력으로 가장 노릇을 한 것이다. 공사 구분이 안 되시는 건지 안 하시는 건지 물어봐도 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저는 장관으로서 지시를 하거나 지휘를 한 것이 아니라 사색이 된 아내가 전화를 바꿔줘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이 “공사구분이 안 되시는 거라면 장관이 아닌 공처가나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되묻자 장내에서는 이에 대항하는 야유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조 장관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씀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현 정부의 촛불 혁명의 위선에 분노하고 있다. 겉으로는 기회와 교육의 평등을 외치지만, 결국에는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었다. 장관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은 한 청년의 의견을 전하자 조 장관은 “저희 가족은 모두 법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서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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