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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로 바쁜 英 존슨 이번에는 `여기자 성추행`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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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999년 타임스지의 샬럿 에드워즈를 비롯한 두 명의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샬럿 에드워즈는 당시 존슨 총리가 편집장으로 있었던 잡지사 스펙테이터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오찬 자리에서 존슨 총리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에드워즈는 "(존슨 총리가) 허벅지 안쪽을 꽉 움켜쥐어서 (깜짝 놀라서) 똑바로 앉아야만 했다"며 "이 자리에서 나와 같은 일을 당한 또 다른 희생자가 있다"고 증언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존슨 총리의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에드워즈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총리가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분명 내 기억력이 그보다 더 좋은 모양"이라고 비꽜다.

특히 이번 폭로는 존슨 총리가 과거 런던시장 재임 시절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던 미국인 기업가 제니퍼 아큐리에게 특혜와 후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존슨 총리의 도덕성 논란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지난주 타임스지는 아큐리가 지난 2013~2014년 런던시에서 운영하는 런던앤파트너스에서 총 1만1500파운드의 후원금을 받았고 그녀의 회사인 플레이박스는 초기 신청서가 거절됐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11월 무역사절단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모델 출신 기업가인 아큐리는 지난 2011년 비디오 기술 산업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회사인 플레이박스를 설립한 바 있다.

부정특혜 의혹에 대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시장 재임시절 내가 했던 모든 일은 적법했다"고 일축했다. 아큐리도 지난주 성명을 내고 "회사가 받은 모든 후원과 무역사절단에 참여하게 된 일은 순전히 기업가로서의 나의 정당한 역할을 존중받아 얻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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