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인사위, 류교수 발언 경위 등 검토
류석춘 “자세한 사항, 학교 측에 확인해라”
‘위안부 매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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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위안부 매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진행했다.
30일 오전 10시 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 교무처에 도착한 류 교수는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에)전혀 드릴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인사위에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다시 모습을 보인 류 교수는 “인사위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당시 발언이 지금도 문제없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에 “전혀 드릴 말이 없다”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 측에 확인해라”고 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에서는 류 교수의 위안부·강제 동원 관련 발언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류 교수는 19일 사회학과 전공 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는)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 발로)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답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연세대는 류 교수의 전공 강의를 중단하고 인사위를 열어 류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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