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를 마친 후 교수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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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했다.
30일 오전 10시 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 교무처에 도착한 류 교수는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 등 취재진에 질문에 “(언론에) 전혀 드릴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인사위에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난 뒤 오전 11시 57분쯤 언더우드관 내 쪽문을 통해 나온 류 교수는 ‘인사위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당시 발언이 지금도 문제없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에도 “전혀 드릴 말이 없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측에 확인해라”라고만 답했다.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교원인사위에서는 류 교수의 위안부 및 강제동원 관련 발언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 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
더불어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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