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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1건만 팔아도 대박…은행, DLF 판매열풍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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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평균 판매액 1.7억

1건 수수료수입 119만

다른 파생상품 3배 달해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일부 은행들이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에 집중한 이유가 드러났다. 다른 파생상품 대비 평균판매 금액이 커서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1건당 수수료 수입액이 큰 상품을 팔수록 투입비용 대비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2015년부터 올해 8월 7일까지 460만 건,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ELT·ELF·DLF·DLT)을 판매했다. 판매수수료만 1조9799억원에 달한다.

연간 및 건당 평균 금액으로 분석해보면 전체 상품대비 DLF의 금액이 절대적으로 크다. 5대 은행 평균 파생상품 전체로는 건당 평균 판매액과 평균 수수료가 각각 4500만원과 43만원이다. 하지만 DLF로 한정하면 1억7200만원과 11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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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국민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이 3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2018년부터는 절대 판매금액이 급감했다. 2018년 3148억원에서 올해(8월7일까지)는 1304억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이 각각 2억6000만원에 달했고, 2016년부터 계속 가파르게 판매액을 늘려왔다. 올 8월7일까지 판매액은 67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72%에 달한다. 최근 판매중단 사태가 어니었다면 1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은 1조90000억원으로 우리은행보다 낮았지만, 판매규모에서 압도적이었다. 2017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판매해왔고, 올해는 8월7일까지 무려 1조2063억원을 판매 지난 해 연간전체(1조2394억원)과 맞먹을 정도다.

신한은행은 1건당 DLF 평균판매액은 1조8000억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판매규모가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이번에 문제가 된 DLF 상품은 최근 판매를 줄였지만, 일반 파생결합상품 판매는 꾸준히 늘여가고 있다.

한편 파생상품별로 보면 전체 208조원 가운데 ELT 판매가 172조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ELF는 21조원(10.2%) 상당이며, 최근 문제가 된 DLF는 9조3105억원(4.5%), DLT는 4조7618억원(2.3%)로 나타났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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