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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극장 37개 스크린서 펼쳐지는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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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3일 개막

동아일보

85개국의 영화 303편이 상영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3일 개막한다. 12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왼쪽 사진)로 시작해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로 막을 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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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또다시 영화의 계절이 찾아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포스터)가 10월 3∼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초청작은 85개국 303편. 개막작에는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에는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각각 선정됐다.

○ 아시아 거장들과 넷플릭스

올해 부산에서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여럿 상영된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미안느에 관한 진실’이 초청됐다. 전설적인 여배우(카트린 드뇌브)가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와 딸(쥘리에트 비노슈) 사이 숨은 진실을 그린 작품으로 고레에다 감독이 일본어가 아닌 언어로 외국에서 만든 첫 영화다. ‘조이 럭 클럽’(1993년)을 만든 웨인 왕 감독은 ‘커밍 홈 어게인’으로 부산을 찾는다. 재미교포 이창래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는 이문세의 ‘옛사랑’이 삽입됐다. 두 감독 모두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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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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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는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넷플릭스 영화에 개방적인 영화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 올해는 ‘더 킹: 헨리5세’,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가 명연기를 펼치는 ‘두 교황’을 비롯해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 등 총 4편이 초청됐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뷰티풀 보이’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거느린 미국 배우 티머시 섈러메이가 ‘더 킹: 헨리 5세’로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 킹…’의 티켓은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21초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됐다.

○ 참여로 더 즐겁게

10월 4∼10일 부산 남포동을 포함한 중구 일대는 영화제가 마련한 부대행사인 ‘2019 커뮤니티 비프’로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퀘스트 시네마’는 관객들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돼 상영작을 선정하는 섹션. 방탄소년단(BTS) 팬들은 BTS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를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반짝반짝 두근두근’과 ‘차이나타운’도 상영한다. 배우 조우진(‘내부자들’) 진선규(‘범죄도시’) 박성웅(‘신세계’)이 관객들과 영화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도 있다.

‘리액션 시네마’는 춤과 ‘떼창’을 즐기는 최근 관람 트렌드를 반영해 ‘싱어롱’ 상영 등을 준비했다. 영화 상영과 동시에 공연이 펼쳐지는 ‘댄스 이머시브’,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심야 상영과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취생몽사’ 프로그램도 있다.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김지미를 아시나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톱스타이자 제작자 김지미가 부산을 찾아 4∼6일 배우 안성기, 전도연, 곽경택 감독, 정지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오픈 토크를 한다.

5, 6일에는 영화를 보면서 라이브로 장면 해설을 듣는 ‘마스터 톡’도 열린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데뷔작 ‘힘내세요, 병헌 씨’를,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가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각각 해설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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