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리타 윌리엄스(65). /사진=Glendale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글렌데일 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용의자가 잡혔다.
KTLA와 LA타임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글렌데일 거주자인 재키 리타 윌리엄스(65)가 공공기물 파손 등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윌리엄스는 지난 26일 글렌데일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소녀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얼굴에 사인펜으로 낙서를 하고 주변에 있던 화분을 쓰러뜨려 소녀상의 얼굴에 씌운 것으로 확인됐다.
CCTV에 찍힌 글렌데일 소녀상 훼손 장면. /사진=Glendale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
이 모습은 소녀상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혔다. 윌리엄스는 범행 하루 만에 검거돼 글렌데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는 소녀상이 있는 장소에서 불과 8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그는 다음달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7월과 이달 16일에도 각각 개 배설물과 검은 매직펜 등으로 훼손된 바 있다. 윌리엄스가 앞선 사건과도 연관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윌리엄스의 범행동기와 의도를 캐고 있다"며 "그가 담당 경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앞서 지난달에도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일련의 협박 메시지를 작성해 체포된 적이 있다. 그는 8월 8일 LA 인근 패서디나 장로교회 간판에 '중국은 떠나라. 내가 너희를 죽일 것이다(China Leave I will kill you)'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칼 포빌라티스 글렌데일 경찰서장은 "이런 극단주의적 범죄는 지역 사회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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