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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겸손한 류현진 "사이영상? 디그롬에게 줄만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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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32·LA다저스), 그는 사이영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2019시즌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2.32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이다. 제이콥 디그롬(메츠)의 2.43에 앞서 있다. 디그롬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을 자청해 9이닝 완봉승을 하지 않는 이상 추격은 불가능하다.

매일경제

류현진은 이번 시즌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될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류현진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정규시즌 마지막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7이닝씩 소화하면서 다시 한 번 사이영상 수상 자격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를 비롯한 타자 친화 구장에서 많이 던진 사실을 언급한 뒤 "우리 업계에서 사용하는 자료를 이용해 깊게 파고들어가면 우리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돼있다"며 류현진을 사이영상 후보로 추천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동부 지역에 대한 편견이 주위에 만연하다"는 말로 지역감정(미국에서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홀대받는다는 감정이 있다)을 자극했다.





경기 후 류현진 인터뷰 시간에는 더 노골적인 질문이 나왔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권을 가진 한 기자는 '내가 왜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류현진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디그롬을 첫 번째로 생각한다. 그 선수도 이번 시즌 잘했으니까 줄만하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그보다 앞선 것은 평균자책점 하나다. 이닝, 탈삼진 이런 부분은 그 선수가 낫다"고 말했다. 본심도 숨기지 않았다. "나한테 주면 좋겠지만, 내가 나 자신에게 투표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된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1년동안 괜찮게 시즌을 보냈다는 뜻이라 생각하겠다. 받는다면 정말 가문의 영광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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