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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망언 류석춘 "사랑했던 당이 날 버렸다" 한국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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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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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한때 제가 몸과 마음을 바쳤고, 사랑했던 정당이라 침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저를 여의도연구원에서 내보내고 징계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교수는 “사랑했던 당이 학문의 자유를 지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시류에 편승해 저를 버리는 아픔을 감당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 시간 스스로 한국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그의 발언과 관련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우리 헌법이 추구하는 학문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헌법 가치의 수호를 포기한 한국당의 처사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 강의 중에 일어난 일은 명백히 제 말을 곡해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대학 바깥의 힘이 침해해서는 안 되는 학문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한국당은 여전히 신념과 철학이 없는 당으로 남아있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2017년 자신이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상황에 대해 “당시 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였다. 제가 본 한국당의 문제는 철학과 가치의 문제였다”고 진단하면서다. 그는 “좌파와의 전쟁에서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며 신념 있게 싸우지 못했다. 그것이 자유한국당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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