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44곳에 통제초소 설치 이동 제한 강화
최문순(오른쪽 세 번째) 강원지사가 25일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방역 초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철원과 인접한 경기 파주, 연천에서 잇따라 발병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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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 연천을 넘어 강화까지 확산된 가운데 경기도와 맞닿은 철원군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철원군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태봉제를 전격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이어 26일 평화문화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남북문화유산 정책 포럼도 취소했다. 이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의 상징적 공간인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와 관련, 각 기관의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해 열릴 예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철원군은 매주 토요일마다 예정된 야외 문화공연도 상황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주말부터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승리전망대, 백마고지역, 화살머리고지 평화의 길 등 안보관광지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철원군과 강원도는 지역 내 44개 양돈 농장에 통제초소를 세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갈말읍 강포리와 철원읍 율이리, 동송읍 오지리 도로에 거점소독소 3개를 세워 24시간 운영 중이다. 철원군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산인 모임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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