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자영업자 연체율이 올해 7월 말 들어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전월에 비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국내 은행권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03%포인트 오른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7%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0.58%)보다는 0.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지만 연체율 변동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연체 채권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67%)은 직전 달(0.66%)보다는 0.01%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하면 1.1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여파가 정리된 영향이다.
지난해 4월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이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76%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은행들이 일부 채권을 정리하면서 연체율은 0.73%로 내려가 0%대로 복귀했던 바 있다.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을 합한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9%로 6월 말(0.53%)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2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0.19%)보다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종합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 말 현재 0.45%였다. 6월 말(0.41%)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같은 때(0.56%)보다는 0.11%포인트 내렸다. 7월에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7000억원)를 웃돌아 연체 채권 잔액(7조5000억원)은 늘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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