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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검찰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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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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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의 망언은 한일 관계를 떠나 천일공노할 행위”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발전사회학’ 수업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했다. 류 교수는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며 “처음부터 하루에 손님을 10번씩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가 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옛 정의기억연대)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류 교수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법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의도가 있었다는 망언으로 역사를 왜곡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 신성한 강단에서 교수로서 질문한 제자에게 명백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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