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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한국 화웨이 “한국 정부 요청시 5G 보안인증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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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숀 멍 한국 화웨이 지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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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가 지난 5월에 시작된 미국의 무역제재로 한국 서버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서버 사업에서의 어려움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또 한국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숀 멍 한국 화웨이 지사장은 ‘화웨이 커넥트 2019’가 열린 중국 상하이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 무역 제재로 X86 서버 판매에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국 파트너들이 (영국의)ARM사 플랫폼과 (화웨이의) 쿤펑(범용 서버용 칩세트)과 어센드(AI용 칩세트)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X86은 미국 인텔사로부터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급받는다. 무역 제재로 미국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해지지 않자, 영국회사의 제품을 대체재로 쓰겠다는 의미다. 멍 지사장은 “위기가 있다면 반드시 기획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통신사에게 제공하는 유·무선 통신장비는 무역 제재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화웨이측은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멍 지사장은 “통신장비에서는 미국산 부품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멍 지사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얻는 수익은 화웨이 전체 수익의 1000분의 4정도에 그치지만, 한국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칼 송 화웨이 대외협력 사장은 “한국 시장은 (부품) 공급 체인을 봤을 때 중요하다. 지난해 화웨이가 한국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액수는 12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4년간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한국 중소기업들로부터 25조원 어치의 부품을 구매했다. 송 사장은 “미국 제재가 지속된다면 한국을 포함한 유럽과 일본 등 (부품)생산능력이 있는 국가에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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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칼 송 화웨이 대외협력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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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화웨이는 백도어(정보유출 창구)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미국 등의 국가가 화웨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5G 기술을 언제든지 검증하기를 원한다”며 “요청할 경우 한국 정부가 진행하는 5G 보안인증 절차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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