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소재 관계자는 "지난 17일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자마자 자사 대리점뿐만 아니라 규모가 있는 돈사 축사, 사료 공장 등에서 생석회 구매가 갑자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리점을 통한 문의·구매는 거의 매립용이고, 돈사와 축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차원에서 생석회를 구입해 바닥과 벽에 살포하기 위한 용도로 구입하고 있다"며 "사료 공장은 사료를 싣고 나가기에 앞서 바닥에 물을 붓고 생석회를 뿌린 후 그 위를 차가 지나가게 해 차바퀴를 소독하는 차원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백광소재 생석회 제품명은 '소독용과립생석회'로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과 수분 첨가 시 pH 12.5의 강알칼리성으로 변하면서 살균·소독력이 급상승하는 이점 등에 힘입어 대리점, 사료공장, 축사 등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임헌찬 백광소재 단양공장 공장장(부사장)은 "백광소재 생석회는 대기 중의 수분이나 일반적인 물을 만나면 pH 12.5의 강알칼리성으로 변한다"며 "생석회는 물을 만나면 200~380도까지 발열반응을 일으켜 바이러스를 죽인 다음 소석회(수산화칼슘)로 변하면서 pH 12.5의 강알칼리성을 띠고 살균력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배포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예방 차단방역 행동 수칙 자료에도 생석회 사용 요령이 구체적으로 안내돼 있다. 최소 일주일 간격으로 생석회를 살포하며 살포량은 1㎡당 300~400g, 두께는 지면에서 약 2㎝, 살포 폭은 2~3m, 농장 진입로는 최소 차바퀴 1회전 이상의 폭을 유지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백광소재에서 생산총괄을 맡고 있는 연정희 상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한번 발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질병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돼지 살을 처분할 때 백광소재 생석회를 넣어서 처분해야만 박멸된다"고 강조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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