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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POP이슈]日 방송가, '기생충' 프로모션 거절 사태..."지금 한국 영화는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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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영화 '기생충' 포스터


한일 관계 악화 속 일본 방송계가 한국 영화 '기생충'의 프로모션을 거절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일본의 유명 영화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 방송국들이 한국 영화라는 이유로 '기생충' 현지 배급사 측의 프로모션 제안을 거절하고 있는 실태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올해 10월 개최되는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뛰어난 재미있는 한국 영화의 배급사가 일본의 민방 각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프로모션을 걸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한국 영화는 지금 조금"이라고 거절했다. 국가들이 어떤 관계라도 영화와는 관계 없는 일이다. 방송국 직원들은 같은 영상 문화업 종사자로서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일본 방송가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 상황 속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반면 일본 방송가는 '기생충'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에다가 내년 1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음에도 한국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TV에 소개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이를 비판한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 내에서도 개봉을 앞둔 영화를 방송사들이 거절하는 초유의 사태를 두고 부끄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 속 '기생충'이 일본에서 찬밥 신세가 된 상황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일본 방송사를 비판하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오는 10월 1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100%의 신선지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국내 개봉한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기생충'은 전세계 203개국에 판매되며 한국영화 역대 해외 세일즈 판매 기록 1위를 경신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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