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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조국 만난 2030 청년들 “자녀 질문 안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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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 회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법무부 제공)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1일 청년시민단체 회원들을 만난 가운데, 대담에서 자녀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청년단체 청년 전태일과 1시간가량 비공개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저희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층에 속한다.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겸허히 인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청년들이 느꼈을 실망감과 분노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전태일 측은 대담 직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사각지대 청년들의 현실, 자녀 입시 논란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생각·대안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겠다”라고 밝혔다.

대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정작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담 참석자는 “(자녀 논란) 그런 걸 물어보면 (조 장관이) 불편해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조 장관이 청년층의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청년전태일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9일 당시 조 후보자에게 이틀 뒤인 31일 공개 대담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대담 개최를 역제안했고, 청년전태일이 이를 받아들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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