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정경심, 거듭되는 SNS 여론전 "언론 통해 수사 진행…진실 왜곡하지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캡처./정 교수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교수는 이날 밤 10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 교수는 의혹이 나올 때마다 글의 제목을 ‘정경심의 해명’으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입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 교수는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형사 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고, 제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라며 "그 때까지 수사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검찰은 정 교수의 주장에 대해 12일 반박했다. 검찰은 "녹취록이나 하드디스크 교체와 같은 기사들은 해당 언론사가 사건 관계인이나 변호인을 인터뷰 하는 등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 명확하다"며 "그 취재 과정은 검찰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정상적인 수사 공보조차 곤란할 정도로 수사보안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 교수는 이날 오전 6시쯤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정경심의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글에서 정 교수는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교수연구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언론 등을 통해 조범동씨와 코링크PE 등이 인수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54)씨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녹취된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최씨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한다"며 최씨에게 거짓증언을 요구하고, 말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씨는 "조 후보자가 어떻게 얘기할 거냐면 ‘아니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려썼는지, 대여를 했을지 어떻게 아느냐. 모른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이 청문회에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어떤 답변을 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 셈이다. 현재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해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박진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