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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귀성길 대전 시외버스정류소 '불편'…“유성복합터미널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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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노선·대전권 터미널 중간 경유지 역할…이용객 몰려

유성복합터미널 10월 착공 2022년 운영 예정…기대감 높아

뉴스1

유성시외버스정류소 대합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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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유성시외버스정류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탓에 일대 주민들과 대학생 등 이용객이 많지만, 수도권 노선과 대전권 터미널의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하고 있기에 특히 명절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곤 한다.

아울러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아우르는 수많은 노선과 이에 따른 운행횟수도 상당해 사실상 지역 대중교통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승객들은 불편함을 애써 감수하는 모습이다.

시외버스 5대 정도가 들어오면 가득 차는 좁은 부지, 2곳의 매표소, 3개의 무인매표기는 몰려드는 승객을 맞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승하차공간도 없는 좁은 부지 탓에 승객들은 도로로 나서 버스에 오르내려야 했다.

승하차중인 버스에 밖으로 나가려는 버스, 줄지어있는 차량, 오가는 시민과 승객이 맞물려 일대가 순간 복잡해지기 십상이었다. 차량과 인파가 뒤섞이다보니 자칫 위험해 보이는 상황도 눈에 띄었다.

비좁기는 내부도 마찬가지다. 넓지 않은 탓에 대합실에는 벤치가 겨우 9개 놓여있다. 매표소와 매표기에 줄지어 서면 안팎을 오가기도 쉽지 않다. 고향 가족을 생각하며 하나같이 양손이 무거운 귀성객들은 앉을 자리도, 기대 쉴 곳도 마땅치 않아 어서 차편이 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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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사외버스정류소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부지가 좁아 도로변으로 나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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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다. 한 승객은 “평소에도 유성정류소를 자주 이용하는데 버스 노선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며 “특히 정류소 때문에 도로가 너무 혼잡하다. 차에 치일 뻔했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정류소 관계자는 “노선도 많고 이동량도 많은데 처음부터 이렇게 설계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노선을 줄일 수도, 승객을 막을 수도 없다.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시민들이 위험과 불편이 없는 대전 버스의 관문을 바라고 있는 만큼,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성구 구암동 일원에 자리할 터미널은 오는 10월 착공해 2022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유성고속버스터미널과 유성시외버스정류소를 한자리에 통합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환승시설과 문화시설, 지원시설 등이 자리해 지금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 승객은 “복합터미널이 생기면 지금의 불편함은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며 “유성정류소 이용객이 많은 만큼 기대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경유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의 버스 거점으로서 자랑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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