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오래 비우는 명절, 빈집털이 예방법
우유·신문 배달 일시중지는 기본, SNS관리도 필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명절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빈집털이 범죄 예방 수칙을 공개했다. 과거 우유 배달 일시 정지 등 전통적인 예방책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 등 새로운 문화에 대한 유의도 당부했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집이 비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문이나 우유 등 배달품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일시 중지시켜 집을 비웠다는 신호를 주지 않아야 한다. 우편물의 경우 일괄배송서비스를 신청을 통해 우체국에 보관해둘 수 있다.
또한 높은 층에 살더라도 귀성길에 오를 땐 창문은 모두 닫아야 한다. 특히 환기를 위해 베란다나 보일러실 등의 창문을 열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밧줄이나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절도범도 많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 된다. 여기에 집 내부의 조명을 켠 상태로 외출하는 것도 빈집털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빈집털이를 막기 위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건 SNS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남겨진 휴가 정보를 보고 범행 타겟을 정하는 범죄자가 등장할 정도로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권 티켓 사진 등 집을 비우는 일정을 공개하는 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행동이다.
자택 혹은 매장의 전화를 개인 휴대폰으로 착신 전환해두는 것도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다. 범죄자가 타겟에 전화를 해보고 아무런 반응이 없을 경우 범행을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착신전환을 하는 방법은 ‘*88 + 수신번호’, 이를 해제하는 방법은 ‘88*’이다.
요즘 주택의 잠금장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도어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키패드에는 지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자들이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지문을 닦아주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경찰의 ‘빈집사전신고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하루에 2번 이상 경찰관이 집 주변을 방문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순찰 결과를 사진과 함께 문자 메세지로 신고자에게 전송해 준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이를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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