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유독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했는데 보건당국 조사 결과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당분간은 조개젓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A형간염 환자 보호자 (지난 7월) : 얼굴이랑 눈 흰자가 완전히 노란색이었죠. 사람이 누워 있다가 잠깐 앉아만 있어도 식은땀이 줄줄줄줄 흐르니까….]
식당의 조개젓 반찬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뜯지 않은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올해 A형 간염 환자는 전국적으로 1만 4천214명, 지난해의 7.8배로 급증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전국적인 A형 간염 유행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 때문이었습니다.
집단 발생 26건 가운데 21건에서 환자들이 조개젓을 먹은 사실이 확인됐고, 수거된 조개젓 18건 가운데 11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조개젓을 먹은 집단이 먹지 않은 집단에 비해 A형 간염 발병률이 8배 높았습니다.
오염된 바다에서 자란 조개로 젓갈을 만든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상원/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 : 해역이라는 곳이 일시적으로 오염됐다 제거됐다 이런 특성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오염됐고, 그것이 유통된 것에 의해 2019년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10개 제품 중 9개는 중국산, 1개는 국산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은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A형 간염 환자 4명 중 3명이 항체가 없는 30~40대로, 이 연령대는 예방접종받는 게 좋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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