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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아이폰11, 가격이 장점?..“성능 좋아졌지만 혁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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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1 시리즈 3종 공개…이례적으로 가격 낮춰

카메라·AP 등 성능 좋아졌지만 눈에 띨 만한 수준은 아냐

애플도 트리플 카메라 대열에 합류…전매특허 디자인은 여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세계 애플 팬들이 기다렸던 아이폰 신작이 공개됐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애플은 지난해 중반부터 시장점유율에선 화웨이에 밀리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만들고 트렌드를 이끌어온 회사로서 업계에서 상징성이 남다르다.

특히 감각적인 색상을 포함해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고, 애플만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생태계를 일찌감치 구축하면서 기존 사용자들의 충성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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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1은 퍼플·그린·옐로우·블랙·화이트, 레드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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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없었다” 외신도 비판…가격 인하에 주목

아이폰 신작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10일(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애플의 특별행사를 앞두고도 온·오프라인과 국내외 언론들은 이번에 애플이 어떤 혁신적인 요소를 반영했을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아이폰11은 분명 ‘애플답긴’ 했으나, 기대했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애플에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외신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CNBC는 이날 “애플의 새 아이폰은 누구도 놀라게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보다 성능은 더 좋아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아채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삼성의 최신작을 염두에 둔 듯, “아이폰11에 5G가 있나? 접히는가? 가격이 적당한가? 물론 아니다”라면서 “애플은 매년 같은 기술을 거듭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를 가둬놓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가격이 꼽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행사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아이폰이 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도 “애플이 신모델의 가격을 낮춘 적은 없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봤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약 83만원)로 전작인 아이폰 XR보다 50달러(6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는 아이폰 8과 같은 가격이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119만원), 1099달러(약 13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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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특별행사에서 아이폰11의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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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튀는 색상·카메라 기능 개선…마니아 층에 어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1은 당연히도 ‘애플 다운’ 매력으로 마니아층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본 모델인 아이폰11의 경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톡톡 튀는 색상이다. 퍼플, 화이트, 옐로우, 그린, 블랙, 레드 등 6가지로 구성된 색상은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다양한 사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맥스는 그레이, 실버, 골드 등 상대적으로 차분한 톤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외관상으로 또 눈에 띠는 점은 출시 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인덕션 카메라’다. 애플은 아이폰 11부터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다. 트리플 카메라는 중국 브랜드들이 먼저 도입한 이후 삼성전자도 갤럭시S10부터 적용했다. 문제는 아이폰11의 경우 후면 정사각형 모듈 안에 카메라 3개가 들어가 있는 모양이 주방기구인 인덕션과 비슷해 ‘해괴하다’, ‘트렌드에 역행하는 디자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카메라 성능 자체는 전작에 비해 상당히 향상됐다는 게 애플측 설명이다. 새로 추가된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 시야각을 지원해 4배 더 넓은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망원 카메라는 전작인 아이폰XS와 비교했을 때 40%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인다.

부드러운 화각 조절과 4K비디오와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애플은 전면카메라의 슬로모션 비디오 촬영 기능을 ‘슬로피’라고 이름 붙였다. 또 주변 조명이 어두울 때 야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의 색감을 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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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던 아이폰11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 주방 기구인 인덕션과 닮았다고 해서 ‘인덕션 카메라’라는 별칭이 붙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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