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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추석 앞두고…10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곳곳 침수·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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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경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침수·정전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는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비 피해가 이어지자 응급복구비용으로 1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11일 수도권기상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기도엔 평균 98㎜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파주 211.5㎜를 비롯해 김포 181.0㎜, 고양 166.0㎜, 양주 160.0㎜, 연천 152.0㎜, 부천 126.5㎜, 화성 103.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화성지역에는 10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56㎜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경기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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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종각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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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3곳, 침수 30여곳 비 피해 잇따라



비 피해도 잇따랐다. 파주시 교하읍에선 반지하주택이 침수돼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성남시와 부천·김포·광주시 등 5개 시에서도 주택 24가구와 상가 5곳, 공장 2곳 등이 물에 잠겼다. 현재는 배수를 끝낸 상태다.

정전 사고도 이어졌다. 10일 오후 7시쯤엔 김포시 풍무동 일대 5712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가 20분 만에 복구됐다. 파주시 문산읍 475가구와 조리읍 160가구도 정전으로 두 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쏟아진 비로 용인시 풍덕천 고가교 하상도로가 10일 오후 10시22분쯤 통제됐다 1시간 만에 해제됐고 동두천시 소요동 자동차도로도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통제됐다. 이 도로는 오늘 오전 11시쯤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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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부지방 호우특보[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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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위험지구인 파주시 문산천은 물이 불어나 아가메교 일대 수위가 홍수주의보 기준인 6m에 육박했다가 하강 중이다. 연천군 남방한계선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한때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에 근접했다가 현재 0.77m를 기록 중이다.

소방당국에도 96건의 신고가 접수돼 장비 105대와 406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도 8954명이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했다.



경기도, '링링' 피해 복구 위해 15억원 긴급 지원



한편 경기도는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도내 31개 시·군의 응급 복구와 안정을 위해 1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5억원 등이다.

긴급 지원은 신청 절차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선지원 후정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급복구비는 벼 쓰러짐, 과수 낙과 등에 대한 복구와 도로·가로수·가로등 등 공공시설 복구에 드는 장비 임차와 인력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링링으로 지난 9일 오전까지 도내 농업 분야에선 24개 시·군 2527㏊ 2533개 농가에서 피해가 났다. 벼 1364.1ha(972개 농가), 배 1088.9ha(1298개 농가), 사과 16.8ha(31개 농가), 복숭아 3.9ha(12개 농가)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피해 신고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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