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지난 10일 항저우 올림픽스테디움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알리바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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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지난 10일 은퇴했다. 마윈은 항저우 올림픽 스테디움에서 열린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행사로 마윈의 은퇴식이라고 이름 붙여지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의 은퇴 행사였다.
마윈은 행사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6만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꿈을 쫓는 젊은 마음'(追夢赤子心)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를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수만명의 직원들 중 상당수도 마윈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은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자 그의 55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알리바바는 단순히 돈을 버는 평범한 회사가 되기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며 "우리 목표는 경쟁 상대를 꺾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더욱 좋게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중국 항저우의 비좁은 아파트에서 17명의 친구와 함께 설립한 작은 기업을 시가총액 550조원이 넘는 '공룡'으로 키워 냈다.
그가 한 해전 이맘때 직원과 주주에 보낸 서한에서 밝힌 것처럼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기념일이 공식 은퇴 일이 됐다.
창업 전 학교 선생님이었던 마윈은 이제 다시 교육자의 길로 돌아가 후배를 양성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항저우(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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