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상원에서 발언하는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 (사진=EPA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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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민주당이 구성한 새 연립정부가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찬성 169표, 반대 133표로 새 연정 신임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달 8일 연정 붕괴 이후 정국 혼란이 33일 만에 종료됐다.
장·차관 인선을 완료한 새 내각은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새 연립정부를 이끄는 주세페 콘테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오성운동이 민주당과 손을 잡고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면서 다시 총리직에 추대됐다.
연정 파트너에서 야당 인사로 전락한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콘테 총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살비니는 '이탈리아 국민의 투표를 두려워하는 자격 없는 총리', '유럽연합에 국가 이익을 팔아먹은 인사' 등의 가시 돋친 발언을 쏟아냈다.
콘테 총리 역시 살비니에게 '일방적으로 연정 붕괴를 결정해 정국 위기를 초래하고 오로지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데 집중한 오만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 신임 연정의 첫 과제는 10월 중순까지 유럽연합(EU)에 제출해야 하는 2020년 예산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새 연정은 EU와의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도 이탈리아의 경제를 부흥시키는 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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