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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불안한 고용개선] 8월 취업자 45만명 급증, 2년5개월만에 최대…실업률 3.0%로 역대 최저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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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고용동향 발표…경기불확실성 커 개선세 지속은 불투명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고용시장이 모처럼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45만명을 넘어 2년5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0%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0%포인트가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보였다. 청년실업률은 2000년 이후 1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고용률은 2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고용시장 위축을 주도했던 제조업과 도소매 업종의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재정일자리도 10만명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폭이 3000명으로 매우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하향조정되는 등 경제 여건이 불확실해 일자리 개선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5만2000명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5개월만의 최대치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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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올 7월까지 한번도 3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으나 지난달 이를 훌쩍 넘어 45만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해도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선을 밑돌았으나 올 2월(26만3000명) 이후 20만명대 후반을 기록하다 이번에 한단계으로 더 올라선 것이다.

취업자가 증가는 재정일자리가 많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000명)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숙박음식점업(10만4000명),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3000명) 등이 주도했다. 통계청은 재정일자리의 취업자 기여도를 약 10만명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일자리 위축을 주도했던 제조업과 도소매업도 둔화폭이 크게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7월 -9만4000명에서 지난달 -2만4000명으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8만6000명에서 -5만3000명으로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조선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감소폭은 올 1월 17만5000명을 피크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취업자가 급증하면서 실업자는 지난달 85만8000명으로 100만명을 밑돌며 1년 전(113만3000명)보다 27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2013년 8월(78만3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6년만의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8년7개월만의 최대 폭이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실업률은 3.0%로 1년전(4.0%)에 비해 1.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1999년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4주로 변경한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와 동률이다. 이전 최저 실업률은 2011년과 2012년, 2013년 8월의 3.0%였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나날 7.2%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2년 8월(6.4%)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

일자리 지표에 모처럼 햇살이 들었지만, 이러한 개선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미중 및 한일 경제전쟁 등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출·투자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올해 2%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는 등 경제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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