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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가스밸브 파손돼 있어” 천안 아파트 화재…냉장고서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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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전경. 천안서북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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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아파트의 냉장고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1일 오전 5시20분쯤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ㄱ씨(62·여)와 아들(35)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소방관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ㄱ씨와 ㄱ씨 아들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고, 유족으로 ㄱ씨의 남편과 또 다른 아들이 있지만 다른 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들은 경찰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당직 근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끈 뒤 내부를 살피던 중 주방 냉장고 안에서 숨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며 “냉장고는 바닥에 넘어져 문이 열려있던 상태였고, 가스밸브가 파손돼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아파트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아파트는 이사를 앞둔 집처럼 정리돼 있었고 냉장고에 음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화성 물질이 담겨 있던 용기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 내부 가스밸브가 고의로 파손된 것인지 화재로 손상된 것인지 정밀감식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며 “자살·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6시3분쯤 아파트 거실 내부 100여㎡를 태우고 진화됐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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