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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수수료 저렴한 장점에 올 자산 2조600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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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작은 수수료라도 아끼느라 온라인 금융 상품에 몰리면서 이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온라인펀드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2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순자산 총액은 7월 말 11조5467억원으로 작년 말의 8조9182억원보다 2조6285억원 증가했다. 온라인펀드의 상품 구조는 오프라인과 같지만 판매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이 적어 수수료와 운용보수가 싸다. 전체 공모펀드 시장에서 온라인펀드의 비중은 5년 전엔 1%에도 못 미쳤지만 이젠 5%에 이른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온라인 전용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도 온라인 금융 상품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 상품의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여러 업종과 회사 상품을 비교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서비스에 한시적인 규제 예외를 인정하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이미 대출 상품 비교 판매가 일부 허용된 상태다. 박희원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며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출 신청 및 심사,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최형석 기자(cogi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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