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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식 개통 이틀만에… 목포 해상케이블카 운행중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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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0여명 수 분간 공포에 떨어

케이블카측 "안전센서 오류탓"

지난 7일 정식 운행에 들어간 전국 최장(最長) 전남 목포해상케이블카(3.23㎞·사진)가 정식 개통 이틀 만에 운행 도중 멈춰서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10여명이 수 분간 공중에 매달려 공포를 느껴야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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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목포시와 목포해상케이블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시속 12㎞로 100m 위 상공에서 움직이던 케이블카 55대가 일제히 멈췄다. 55대에 흩어져 탑승한 승객 10여명이 갇혔다. 상황은 수 분간 지속됐다. 업체 측은 "정확하게 몇 분 동안 가동이 중단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업체 측은 수동으로 케이블카를 움직여 가장 가까운 승강장에서 승객을 내리도록 했다. 이후 1시간 동안 시운전을 거쳐 이날 오후 5시 30분 운행을 재개했다. 해상케이블카 측은 "태풍에 대비해 기계실에서 안전 센서 값을 예민하게 조정해 뒀는데 약한 돌풍과 진동에 이 센서가 반응해 자동으로 케이블카가 멈췄다"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3일 시범 운행 때에도 두 차례나 멈췄다. 사진을 찍던 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수평을 유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케이블카가 멈췄다고 한다. 당시 오후 3시 10분쯤 120m 공중에서 갑자기 멈춘 케이블카가 앞뒤로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상케이블카 측은 "앞으로 탑승 전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빈틈없이 안전 운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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