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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지하탱크 청소하다 질식… 외국인 근로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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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오징어 가공업체서 참변

유독가스 흡입… 1명은 중태

경북 영덕군의 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질식해 이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8년 만에 실시하는 탱크 청소에 투입됐다 유독가스를 마셔 변을 당했다.

10일 오후 2시 30분쯤 영덕군 축산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작업하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쓰러진 것을 이 업체 대표가 발견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명 중 태국인 A(42)씨와 B(28)씨, 베트남인 C(53)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국인 D(34)씨는 경북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지하 탱크 청소에 나섰다가 잇따라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탱크에 먼저 들어간 한 명이 쓰러지자 다른 이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차례로 들어갔으나 2~3분 사이에 모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4명은 보호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업체 측 대표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토]영덕 오징어업체 질식사고, 외국인 노동자 3명 사망…안전장비 미착용

[영덕=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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