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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경남도, 전국 최초 경남벤처투자 설립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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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9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주)경남벤처투자’ 설립, 업무협약식에서 김경수 도지사(왼쪽 여섯번째),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일곱번째) 등 출자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4억원 등 9개 기관과 개인이 출자하는 총 47억원 규모로 전문투자자 공개모집을 통한 창업투자회사 설립에 나선다.

도는 9일 오후 도정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출자자 10명과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경남벤처투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국내‧외 유망기업의 발굴 및 투자‧유치사업,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투자조합의 결성 및 운영, 가칭 (주)경남벤처투자와 투자조합의 투자활동 성공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동노력 한다.

또 도내 기업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 등기이사 중 1인과 가칭 경남벤처투자가 결성하는 투자조합의 투자심의위원 중 1인은 경남도가 추천하는 인사 임명 등 지역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사항을 담았다.

그동안 지자체와 지역 경제인들이 출자자로 참여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는 몇 곳 있었지만 ‘(주)경남벤처투자’는 지역 경제계가 주도적으로 대주주인 전문투자자를 직접 공개 모집으로 선발해 설립되는 전국 최초의 창업투자회사라는데 의미가 있다.

‘(주)경남벤처투자’는 총 47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 도를 대리하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4억원,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5억원, 창원상공회의소, 센트랄, 범한산업, 삼천산업이 각각 5000만원, 대호테크 대표 정영화 개인이 3억원, 대한제강이 28억원을 출자한다.

이달 중에 주금납입 및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10월 초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 신청 절차를 진행하면 10월 중순쯤에 본격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130여 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90% 이상이 집중돼 지역에 기반을 두고 창업을 하려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투자회사 설립은 경남 경제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2014년에도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성공한 선배기업들이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도는 민선 7기 도지사 공약 반영과 출자예산 편성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경남 창업투자회사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이번에 결실을 맺게돼 향후 경남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수 지사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창업 투자를 한다는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며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 NH농협, 경남은행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KTX, 진해신항,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로봇랜드,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민선7기 성과와 경남의 R&D 인프라를 자세히 설명하며 창투사 설립 전부터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특히 김 지사는 “결국은 사람이 중요한 만큼 내년부터 지역 대학들과 함께 정부의 시범사업을 유치해 R&D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창업 투자의 동기를 부여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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