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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울주산악영화제 나흘째, 주민 제작 영화 등 30여편 상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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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멘터리에서 아마추어 4개 팀 제작 '울주와 자연 이야기' 영화 첫선

산악영화 비롯해 국내외 36편…영화관 6곳서 분산 상영

연합뉴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가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근주 기자 =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개막 나흘째를 맞아 산악동호인과 주민 등이 제작한 영화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하루 국내외 산악영화 등 36편의 영화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제는 9일 오후 8시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1에서 '울주멘터리(UljuMentary)'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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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멘터리' 제작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주멘터리는 울주(Ulju)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 합성어다.

시민과 동호회 영화 제작 참여 확대와 울주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기획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시청자미디어재단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아마추어 4개 팀을 선정해 전문가 지도를 받아 영화제가 열리는 울주와 자연 등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별 제작에는 150만원이 지원됐고, 모두 4편이다.

영화 '양지탕'은 20년 전 울주군 범서읍에 있던 목욕탕인 양지탕을 이용하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왕할머니께'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남자가 100세가 다 돼가는 증조할머니를 촬영하면서 겪게 되는 성장 이야기다.

'살티'는 옛 전쟁 때 화살을 만들던 곳이라서 '살터'로 불리던 곳에 살아가는 노부부를 담았다.

'나마스테'는 울주 동래산악회 회원들이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이번 상영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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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줄지은 관객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관람객이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영화제 메인 무대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울주멘터리 영화뿐만 아니라 움프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1∼4, 움프 아고라 등 극장 6곳에서 분산돼 국내외 영화 36편이 집중적으로 상영됐다.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움프 투게더1 프로그램인 '둘세', '슈퍼 동자승', '지빌라', '가을의 마지막 날' 4편이 알프스 시네마2 극장에서 처음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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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둘세'는 핀란드에서 열린 2019 탐페레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콜롬비아 이스쿠안데 지역에서 수영을 배우는 둘세에 대한 이야기다.

기후변화로 인해 둘세가 사는 지역은 점차 물에 가라앉고 있고 맹그로브 나무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수영을 배우는 둘세와 수영을 가르치는 부모를 담은 영화다.

'슈퍼 동자승'은 네팔의 긴 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11세 동자승 타쉬는 액션영화를 좋아하는데, 진정한 액션 히어로는 영화에서만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애니메이션 '지빌라'는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외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편견과 따돌림을 당할 이유는 없고, 이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는 교육적인 영화다.

'가을의 마지막날'은 계절의 변화를 동물들의 경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으로,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첫 공개된 뒤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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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마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영화는 오후 9시 알프스 시네마4에서 산악영화6 프로그램인 '왈마푸',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가 선보인다.

'왈마푸'는 칠레 일대를 아우르는 왈마푸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신들의 신화와 언어를 지켜온 원주민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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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더 브레이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메인 극장인 움프 시네마에서 관객을 만나는 영화는 '온리 더 브레이브'다.

'온리 더 브레이브'는 미국의 산불진화팀 그래닛 마운틴의 성장과 활약을 그린 실화다.

현대 영웅들이 어떤 희생을 감수하는가에 대한 드라마라고 영화제는 소개한다.

이밖에 부대 행사로는 메인 무대 주변에 자리한 움프 아고라에서 어린이 업사이클 자동차 극장 행사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열린미디어교실 수료작 상영, 정일근 시인과 함께 하는 북토크가 잇달아 열렸다.

어린이 업사이클 자동차 극장은 직접 만들고 꾸미는 나만의 박스 자동차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시청자미디어극장에서는 지난 1년간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소개하고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디어 꿈나무 양성을 위해 미디어 소외계층, 사회적 소수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미디어 체험 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여러 프로그램을 영화제 관람객과 함께 감상하고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또 영화제 기간 경남 마산산악동지회는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기념 장비와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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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6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yna.co.kr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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