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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조국 임명’ 분노한 서울대·고려대 "이젠 촛불 들고 광화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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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임명…대학가 ‘허탈’ ‘분노’
"대학들 연대해, 학교 아닌 광화문으로 나가자’

청와대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각종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을 반대하던 대학가가 허탈함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조 신임 장관 딸(28)의 입시 비리 의혹과 장학금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제 학교 밖에서 촛불을 들 때"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3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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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문 대통령과 조 신임장관을 비판하는 글이 줄이었다.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조 장관 딸의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은 앞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세차례 열었다.

고파스 이용자들은 "태극기 들고 광화문으로 나가자" "이제 학교 밖에서 집회를 열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만 여러 요구가 섞여 대학생들의 분노를 정확히 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의견과 함께 "서울대와 같은 타 대학들과 연대해서 대학생 집회를 열자"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가 (임명을) 강행한 이상 이제 학교 내의 시위는 무의미하다" "광화문에서의 시위가 의미가 있다. 그분들(정부)은 학교에서의 시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같다"며 호응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세번째 촛불집회를 진행한 서울대에서도 학외 집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4번째 집회는 연합하자는 말이 나온 고려대와 함께 광화문에서 하자"며 "이성이나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소리를 크게 내야 할 때"와 같은 글이 게재됐다.

한편 이날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제 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는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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