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한투 정일문 사장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 개발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제공]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9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9.9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110만 계좌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차별화된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겁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9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카카오뱅크 활용 방안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이며 금융당국의 승인으로 향후 카카오에 지분 일부를 넘긴 뒤에는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정 사장은 "2대 주주가 되면 오히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카뱅을 통해 들어온 110만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인데, 젊은 층이 인터넷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듯이 애플 주식을 1만원어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1만5천원어치씩 담아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설하려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비스가 이미 다른 증권사들이 시작한 '소수점 거래' 등 소액 주식거래 서비스와 차별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는 "아마 훨씬 다를 것이고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아직 개발 중이니 개발을 완료하면 제대로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또 카카오뱅크를 통한 비대면 고객 대상 영업과 관련해 "현실적인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비대면만 하는 회사이다 보니 여기에 상품을 걸어놓고 사고팔고 할 때 일반 지점에서 하는 것처럼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 갭을 줄이는 시스템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회사 경영 방향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주 52시간 근무를 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직원들이 굳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많이 하는데, 전부 로봇으로 대체하는 RPA(로봇 이용 업무 자동화) 작업을 진행 중이고 회사 전체 데이터를 한데 축적해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정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채용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사장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 김모(37)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도와 교내 업무용 PC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만 "증권사 PB가 10억원대 자산을 관리해주는 고객을 위해 장거리 운전도 대신에 해 줄 수 있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마 그 PB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영업이든 영업하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 고용보험기금을 위탁운용하는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7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형 상품에 584억원을 투자해 476억6천만원의 손실을 낸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과가 한쪽 부분이 썩었다고 다 썩은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기금 전체의 수익률은 3%였고 대한민국 기금 중 수익을 제일 많이 낸 게 4%던데, (수익률)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