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별 전망 첫 2% 아래로
한경연은 8일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 둔화 폭이 확대되고 소비까지 둔화 흐름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경연은 지난 6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성장 흐름 악화를 주도하는 것은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봤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와 글로벌 경기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경쟁력 상실 등 교역조건 악화에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폭 때문이다.
건설투자(-4.5%)를 비롯한 극심한 투자 부진과 민간소비 둔화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민간소비의 경우 명목임금상승률 감소와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또한 보고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7%)보다 대폭 낮춰 잡는 분위기다. 정부는 2.4∼2.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 한국은행은 2.2%, 현대경제연구원은 2.1%로 제시한 상태다. 해외에서는 모건스탠리(1.8%) 등 일부 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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