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국내 1500만 집사 주머니 공략 ‘미스터펫자’ 댕댕이 생일상·공원 소풍 “이웃집 아이들과 나눠 먹어도 좋아요”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집사(반려인)’의 마음도 이와 같다. 미스터피자는 국내 1만5000만명에 달하는 집사들의 바람을 담은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피자다. 구매 후 수일을 기다려야 했던 일반 수제 간식과 달리 피자처럼 주문하면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신속하고 편리한 것도 좋지만, 내 아이에게는 건강한 것을 먹이고 싶은 게 집사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직접 먹어봤다.
인간용와 달리, 반려동물용 피자는 펫푸드(pet food) 전문 제조사에서 만든 완제품을 받아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냉동 보관한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을 위해서다. 다만 먹기 전 해동은 필수다.
기자는 꽁꽁 언 미스터펫자 ‘PET치블스’와 ‘PET페퍼로니’ 2종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성인 여성의 손보다 조금 더 큰 크기다. 얼마나 돌려야 하는지는 상자에 적혀있지 않았다. 집에서 피자 데워먹던 경험을 살려, 치블스는 1분30초 돌렸는데 완벽히 먹음직스럽게 녹은 상태론 보이지 않았다. 페퍼로니는 2분을 돌렸더니 그제야 내가 아는 피자 향이 진동을 했다.
데운 직후에는 뜨거울 수 있으니 반려동물에게는 식혀서 주는 게 좋겠다.
미스터펫자는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유익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피자’다. 유당분해능력이 부족한 반려동물을 위해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으며,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해 파자 반죽을 만들었다. 동물에게 유익한 건강한 식재료를 엄선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고 한다.
다소 기계적이지만, 제품 설명은 이렇게 갈음한다. 이 기사를 보고 문득 호기심이 들더라도 굳이 강아지, 고양이와 나란히 앉아서 같은 피자를 먹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정말 많이 궁금하면 기사의 동영상을 참고만 하면 되겠다.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미스터펫자 정식 출시 전 시식행사에서 강아지·고양이 모두 무척 흡족해했다고 한다. 피자를 들고 나갈 때부터 냄새를 맡고 꼬리가 춤을 추고, 앞발 뒷발이 땅에 닿을 새가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에게 무(無)맛인 게 뭣이 중요한가, 펫피자 주인인 강아지와 고양이가 행복하다니 그걸로 됐다. 피자를 주문하고 30분 후 ‘딩동’ 벨소리가 들리면 현관으로 뛰쳐나가는 기쁨도 집사와 반려동물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미스터펫자는 전국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방문 포장 또는 배달 주문을 통해 세트 메뉴로 구매할 수 있다. 세트는 미스터피자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로 각각 구성했다. 예를 들어 페퍼로니 세트의 경우 인간용 페퍼로니 피자와 반려동물용 페퍼로니 펫자 각각 1판이다. 해당 제품 판매가는 레귤러 2만4500원, 라지 2만9500원이다.
미스터피자 매장을 방문하면 펫 피자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반려견과 함께 내부에서 식사할 수는 없다. 또 알레르기 반응은 개별 동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펫피자 표기사항을 꼼꼼히 확인한 후 주는 것이 좋다.
펫피자는 완전히 해동한 후엔 다시 냉동시켜 보관할 수 없다. 먹을 만큼 잘라 해동하고, 남은 부분은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분도 최대 5일 안에 급여해야 한다고 미스터피자는 설명했다.
작은 몸집에 비해 호방한 성정을 지니신 반려견을 모시는 후배 S씨는 미스터펫자에 대해 “내 피자 사 먹을 돈도 없지만,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큰마음 먹고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펫(Pet) 시장은 약 3조원이다. 2027년에는 2배인 약 6조원까지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9월3일 반려동물용 피자 '미스터펫자'를 출시했다.[사진=미스터피자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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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buzacat@ajunews.com
이서우 buzaca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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