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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서지현 검사 "보아라 파국이다…이것이 정치검찰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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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서지현 검사 페이스북 캡처]


이른바 '미투(Me too)' 운동을 시작한 주인공으로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을 기소한 검찰을 비판했다.

서 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알아라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 실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적격 여부도,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유례없는 신속한 수사개시와 기소만으로도 그 뜻은 너무나 명확"이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검찰이 정치를 좌지우지 하려해선 안 된다는 것뿐"이라며 "정도 수사하는 검사들이 가득한 검찰, 재판에 집중하는 판사들이 가득한 법원, 조직 논리를 따라가지 않은 공직자들이 가득한 공기관들을 만들 때 비로소 지속적인 개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 백지 구형'을 주장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사로 정치를 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착시현상에 속아 여전히 검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며 참 허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 검사는 "검찰 내 성폭력 묵살사건은 1년3개월 넘도록 뭉개면서 어떤 고발장들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특수부 화력을 집중했다"며 "역시 검찰공화국이다 싶어 익숙하긴 한데 너무 노골적이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임 검사는 또 "이제라도 검찰개혁이 제대로 돼 '검찰의 검찰' '국민의 검찰'로 분갈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6일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 대학원 입시에 사용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로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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